울 사또님이 약속 하나는 또 확실히 지킨다는거 아닙니꺼~
며칠째 계속 비도 오고.. 분위기도 우울하고.. 고독이 스며들즈음..
오데 갔는지 안보이길래.. 궁금해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었더만...
손에 마른북어 두마리를 들고 들어오데요...
호호.. 속으로 앗싸~ 북어찜 해줄라나부다.. 하고 엄청 좋아했더랬죠..
사실.. 우리 신랑이 북어찜 하나 끝내주게 하걸랑요..
나.......... "오빠야~ 오늘 북어찜 해줄끼가?"
남편....... "오야~ 지금 해묵자......"
그래서 부엌에서 쿵닥쿵닥 거려도 모른척~하고 가만 있다가..
나......... "오빠야~ 뭐 도와줄꺼 없나?"
남편...... "암것도 엄따~ 니는 걍 테레비만 보고 있어라......"
나......... "우헤헤 .. 와이리 좋노."
하여서~ 때깔도 먹음직스런 북어찜이 완성이 됐구.. 밥을 푸고 김치를 내오고..........
나........ "우와~ 환상이다..이거 양념 뭐뭐 들어갔는데??"
남편..... "내도 모린다...... 넣을때는 알겄는데.. 지나고 나몬 다 까묵는다.. 그때그때 달라요~"
나........ "우쨌던.. 진짜 맛나다... 땡큐! 잘먹겄습니다..."
요래서... 처음엔 이거 두마리 다 먹을수 있을래나.. 했던것이..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다 먹어뿌맀네요..
먹으면서.... 생각했구만요^^
............"역쉬~ 내가 시집은 잘왔당께.. 요렇게 맛난거 해주는 신랑 있으모 나와보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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