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어제밤에 문득.. 접대용으로 집에 있던 화투가 눈에 보이는게 아니겄습니까..
나........."오빠야~ 우리 맞고 함 치자"
남편......"치까? 니 낸중에 돈 잃었다고 울지 말거래이~"
나........."치..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거 아이가.. 무조건 똑같은거만 잘 찍으모 될꺼 아이가.."
남편......"ㅋㅋ 우짜든둥.. 고스톱 같이 쳐보면 사람 성질을 안다카더만.. 오늘 니 성질 함 보자.."
나........."우쒸~ 뭐 그런기 다있노? 그까잇거 갖구..누가 성질 부린다고 그라노?"
우쨌던...
요런...... 짧은 대화가 오간후.. 화투를 펼치게 되었구만요..
본래 세명이서 쳐야 딱인데 둘이서 칠려니..
이거.. 땅에 몇장을 깔아야 하는지 손에 몇장을 쥐어야 하는지....
좀 안다하는 오빠야도 한참을 헷갈려서 몇번의 나가리~(? 요런말 써도 되나 몰러..ㅋㅋ)를 겪고서야
땅에 8장을 깔고 손에 각각 10장씩을 쥐니 마지막까정 딱 맞아 떨어지더만요...
암튼.. 처음에는 기냥~ 100점 먼저나면 이긴걸루 하자..... 하다가..
우헤헤~
참말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꼬.. 뭐시기.. 뒷걸음치다가 소잡는다고 하는 말도 있듯이..
겨우겨우.. 내꺼 계산하기두 눈 빠지게 머리 굴리면서 하는 내한테 따먹을꺼 수두룩~하게 잘 들어오는기라예~
뭐.. 요럴때는 봐주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마구마구 무지막지하게 눈딱감고 먹어뿌려야 되는거 아닌교~
그래서리..
요렇게.. 우헤헤헤~
쩌거.. 점수 보이지예~
사또 = 69점
방글 = 231점.
100점만 하고 끝낼라꼬 했는데.. 순식간에 100점을 넘어서니..
남편......"우쒸~200점까지 하자"
나........."그라몬 뭔 내기를 해야되는거 아이가.."
남편......"내기? 그래 하자.. 뭐하꼬?"
나........."글씨... 뭐 상대방이 원하는거 한가지 해주기로 하자.."
남편......"그라몬.. 내는 돈이 없으니께.. 돈 안드는걸루 한가지 생각해봐라.."
나........."헤헤헤..... 뽀뽀해주기 하까?"
남편......"뭐 그기 내기고? 뽀뽀는 평소에 수시로 하는긴데.. 그런거 말고 말해봐라.."
나........."알았다.. 쫌 있다 생각해보구 말하자."
요래서리.. 계속 하게 됐는데..
테레비에서 [아이엠샘]하는거 다 끝날때까정.. 했다는거 아닙니꺼..
결국에는
초짜베기인 나한테 남편이 넉다운 되서리............ 우거지상을 하게 됐지 뭡니꺼..
인자부터.. 남편한테 뭐해달라꼬 해야할찌..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더..
요런 기회가 어디 흔한교~
그라고.. 넘들은 고스톱 치다가 성질 나와서 싸운다카던데
우리는 안 싸웠어예~
어젯밤에 꼭 껴안고 잤어예~~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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