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람들은..
농사지어 가장 좋은 것부터 다 팔고.. 제일 마지막 남은 찌꺼기만 먹는다는데..
나는요...
지난번 제일 먼저 땄던 첫물 고추를 내가 먹기로 했습니다.
가장 좋고 반질반질하고 잘 마른 고추를 오늘 빻기위해 꼭지를 다 땄습니다.
사실.. 이걸 팔아 말아...... 고민도 많았지만..
농사지어 좋은 거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무슨 넘들한테 좋다고 자랑질을 할수 있으며..
그리고.. 내가 농사지었으니.. 내가 가장 좋은 놈으로 먹는게 당연한데도
왜 여태까지는 그런 생각도 안하고 살았는지 몰겠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젤 첨 딴 좋은 고추는 별도로 잘 모셔놨다가..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평생을 그렇게 해 오셨으니.. 내가 아무리 좋은건 내가 먹어야 된다고 말해봤자..
쇠귀에 경읽기..가 되니 걍~ 암말도 하지말고.. 나만 실천하면 되요 ㅋㅋ
올해는 고추 농사도 잘 됐고.. 지금 계속해서 따서 말리고 있는 중이니..
얼마가 되던.. 마음이 풍족합니다.
지금 팔려고 예약 받아둔 곳도 더러있으니.. 팔 걱정도 별로 없어졌네요..
농사지어 젤 기쁠때가 이런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는데..
이제 겨우 귀농 2년차에.. 많이 해본것도 아니면서 벌써 도통한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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