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살기

뒤로가기
제목

고추 꼭지에 대한 고뇌 ㅠㅠ

작성자 사또네(ip:)

작성일 2007-08-24 22:46:15

조회 189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요즘에 매일매일 고추를 따고 있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진짜루~ 테레비에서 밭에 일하다 일사병으로 죽었다는 뉴스 나오듯.. 죽을꺼 같아서리 ..

낮에는 못따고.. 아침에 가서 한줄 따고 저녁에 가서 한줄 따고.. 이러고 있네요..

본래 시골사람들은..

날이 밝는 새벽에 일어나서 암것도 안묵고..그냥 밭에가서 해가 뜨는 아침까지 일하고 들어와

아침 먹고.. 한숨자고.. 낮에는 기냥~ 또 이리저리 놀다가..

해질녘이 되면 어슬렁어슬렁 밭에가서 대충 이것저것 해놓구.. 저녁먹고 기냥~ 잔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아직도 도시의 때를 벗지 못해... 새벽에는 도저히 일어나서 일하러 나갈수가 없답니다. ㅠㅠ

시골사람들처럼 밤에 일찍 잠이 오지도 않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도 힘듭니다.

올빼미생활로 거의 반평생을 몸에 베여 살아온 도시촌닭이 우째...

태어나면서부터 시골사람이었던 사람들을 따라갈수가 있겠습니까..

 

하여..

우리는.. 기냥 잠잘거 다자구.. 아침먹구.. 어르신들 말씀에 의하면 햇볕에 익어버릴정도가 됐을때......

죽을라구.. 밭에 갑니다 ^^

일을 하기는 해야겠구..  새벽에는 도저히 못일어나겠구.. 그라니 우짜겠능교~

기냥.. 죽기 살기로 땡볕에 고추따러 나간답니다..

그래도.. 진짜 한낮에는 도저히 견딜수 없어.. 작전상 후퇴를 몇번이나 거듭하다가..

요사이는 아침에가서 한줄따고 저녁에 또가서 한줄따고..... 이러고 있답니다..

그러니.. 그 긴밭을 지금 3분의 2쯤 땄는데.. 저짝에 처음 땄던곳은 또 다익어서 벌겋게 됐구만요..

끝까지 따고 나면 또 첨부터 다시 따야할까봅니다.. 에휴~~

 

암튼........ 그건 그렇고..

고추를 계속 따다보니.. 한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넘의 고추 꼭지 문제인데요.....

보통 그냥 건고추로 팔때는 고추꼭지를 다 따서 그대로 말려서 그대로 키로를 재서 파는데

고춧가루로 빻을때는 하나하나 꼭지를 다 따주고나서 방앗간에 가져가니..

이거 여간..귀찮은게 아니더라구요..

 

고춧가루로 빻아서 팔기도 하는데.. 그많은 것들을 꼭지따는것도 정말 예삿일이 아니구..

꼭지가 없으면 어차피 말릴때도 더 빨리 마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요 며칠 .. 아예 고추꼭지를 가위로 바짝 잘라버리고 있습니다.

꼭지없이 말리면 키로를 잴때도 딱 맞잖아요. 고추꼭지 무게가 10근정도에 500그람 정도는 빠지거던요.

그렇게 되면 나는 고추가 많이 들어가니 손해고

손님은 500그람도 안 빠지니 이득이잖아요..

 

근데요.. 여기서 고민... 아무래도 초보농군이다보니...

이거 고추 꼭지를 바짝 자르는게 좋을까요.. 붙여서 따는게 좋을까요..

바짝 자르면 일하는 나도 손이 더많이 가는데 왜 이렇게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을 위해선 다 자르는게 좋을꺼 같은데..

 

흠.. 고추를 따면서 내내 딜레마에 빠졌답니다.

앞으로 서리올때까정.. 고추를 딸 작정인데.. 이 고민이 빨리 해결이되야 한쪽으로 밀어부칠수 있을낀데..

고수님들.. 조언 좀 해주이소~

 

빨간 고추가 아주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태양초는 만들지 못하겠네요.. 양도 많고 굿은날도 많아.. 도저히 불감당입니다.

 

첨부파일 2007_0830Image0005.JPG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평점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