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날씨 : 흐리고 쌀쌀했으나 좀 걸으니 땀이 났슴.
서방님 고등학교동창회에서 지리산둘레길로 소풍을 간다고 하더군요.
흠.. 당근^^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 가야겠죠.. ㅋㅋ
전날 집에 공사도 있고 손님들도 많이 찾아와서 사실 엄청 피곤했지만... 씩씩하게 출발했습니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서방님 친구들이랑 어울릴 기회가 있겠습니까?
우리집에서 남원 운봉읍까지 1시간 30분을 달려서 운봉읍사무소에 차를 주차하고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운봉읍사무소에서 좌측으로 한 7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서림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이 지리산둘레길 2코스의 시작점입니다.
길이 아주 한가롭네요. 기대만땅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시골에선 흔히 볼수있는 풍경들...
콩도 말리고 들깨 참깨.. 날씨가 좋아야 잘 마를텐데.. 오늘은 좀 흐리고 햇볕도 없어서 걱정이네요
이런 푯말들이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잘 살피면 다 있는데 그래도 잘 보지 못하고 찾아 헤메는 사람들도 더러 있더군요 ㅋㅋㅋ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네요. 국악마을이라고 하더니 저 옆의 스피커에서 판소리가락이 계속해서 울려나옵니다.
운영진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왔었는데.. 오늘 날씨가 좀 쌀쌀해서 국물이 좀 있었으면 싶었네요^^
걍~ 개인도시락 준비할껄...... 싶더라구요. 서방님이 암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해서 정말 물만 달랑 들고 왔는데
우리가 에~또.. 산에 가는 목적중의 하나가 맛나게 먹는 재미 아니겄습니까...
이것저것 챙겨와서 푸짐하게 먹고 알콜도 한잔하고.. 크~~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이 되었군요..
이런 고즈넉한 시골길은 말없이 걸으면서 사색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밥먹었던 국악마을이 유명한 명창의 생가가 있더군요.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다음기회에~
저수지도 있었습니다.
항상 활기차게 잘 웃으시는 규원씨~
셋째까지 낳더니 담배도 끊고.. 이제 돈도 더 많이 벌어야하고 어깨가 무겁겠지만.. 우리는 그저 부럽소~~~
앞으로도 울 서방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근 3시간을 돌아돌아 내려온 흥부골휴양림.. 거의 끝이 보이는군요
여기가 종점입니다.
운봉에서 인월까지... 2코스를 돌았네요.
전체적으로 한가하고 힘든곳도 없고 그냥 시골길을 걸어다니는 기분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런 코스는 별 좋아하지 않네요. 그래서 저는 둘레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힘들더라도 빡시게 산을 타고 내려오는게 더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오늘 코스를 돌아보니 운봉인월코스는 우리동네 평사리들판 산책길보다 경치는 별로였습니다.
그러니 담번엔 울 동네로 놀러들 오이소~ 삼화실 대축 둘레길 코스도 있고 평사리들판을 도는 토지길도 있어요..
하루동안 기분좋게 잘 다녀왔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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