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살기

뒤로가기
제목

여자로 태어나길 잘했스....

작성자 방글(ip:)

작성일 2008-05-22 21:22:29

조회 269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2008. 5. 22

 

오늘 콩심을 밭에 풀을 베러 갔는데

예취기가 말을 듣지 않는 거이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옆집에 가서 다른 예취기를 빌려왔는데

나는 다른일을 하다가.. 가만 보니까 혼자서 넘 힘들거 같고

시간도 많이 걸릴꺼 같아서리..........

 

"나도 함 해보께.. 갈차줘"

 

흐흐.. 요랬더니.. 울 신랑이 깜짝 놀라면서 급구 말렸지만..

에또~~  한번 발동한 마음이 가라앉질 않아서리..

이참에 예취기 돌리는거나 배워볼까나............ 때를 섰습니다.

 

암튼.. 어깨에 메고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니까.. 겁이 덜컥 났지만요..

제가 또.. 인내심 하면.......... 정인내(?)라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내심을 가졌는지라..ㅋㅋ

 

아무렇치도 않은척 하면서 예취기로 남편을 쪼매 도와줬구만요..

근데요......

에구.. 참 힘들더라구요.

돌아가는 칼만 봐도 무섭기도 하고..... 칼에 쓰러져 날라가는 풀들도 무섭고..

땅에 있던 돌멩이에 부딪쳤을때는 예취기가 핑~날라가서

간이 콩알만 해졌던적도 있구요..

아휴~  이거 자주 하는 남자들 정말 힘들겠더라구요.

 

얼마나 용을 쓰면서 했던지..

예취기를 놓으니 손가락도 굳어서 안움직이고

팔이 후덜덜덜~~거려서 물컵도 입으로 가져가지 못하겠구..

얼마나 기운이 빠지던지....

 

여자로 태어나길 정말 잘했지.

남자로 태어나서 힘든 노가다 많이 했으면.. 어짤뻔 했습니까..

 

그래도 오늘 나 태어나서 큰일 한가지 했네요^^

이런거 저런거 다 배워두는게 좋긴 하지요.

험한 곳은 못해도 평평한 밭 정도는 할줄알면 남편 도와주기도 좋고..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한 법인가 봅니다.

용기를 내서 한고비를 넘어가야 무언가 발전이 생기는가 봅니다.

 

휴~

아직도 팔이 후들거리네요 ㅠㅠ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평점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