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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금오산(소오산)

작성자 방글(ip:)

작성일 2009-04-20 14:37:33

조회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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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09. 4. 18  하동 금오산(소오산)

또 한주가 흘러갔습니다.
3월 들어서면서부터 매주 토요일에는 산행을 하기로 남편과 약속을 하고..
이번주에는 어디로 갈까.. 가까운 근교에 좋은 산 없을까..를 두리번 거리며 토요일을 맞습니다.

1월1일이 되면 일출을 보러 모두 다 산에 오르듯이..
우리도 먼곳은 못가고 가까운 옆마을 개치로 오르면 나오는 활공장에서 일출을 맞았더랬습니다.
거기서는 일출을 보긴 해도 직통으로 보이지 않는지라..
쩌어기~저 멀리 밤마다 깜빡깜빡하는 레이다기지가 있는 금오산을 가자고..가자고.. 해마다 말했지만
여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이번주에 금오산을 향해서 출발~

같은 하동군에 살면서 금남면에 위치한 금오산을 가려니 쬐끔 멀게 느껴지네요..
이쪽 사람들과 우리 악양 사람들은 같은 하동군민인데도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고..하동군의 면적이 참 넓은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또다시 네비가 없는 처지를 비관하게 만들듯~
금오산이란 간판만 쳐다보고 가다가 반대편 엉뚱한 곳으로 올라가고 말았죠^^

우리가 산행할 기점은 하동청소년수련원 부터입니다.
다시 빠꾸~ 수련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불방지 때문인지.. 군레이다기지가 있어서 그런지.. 입산신청서에 이름석자 적어주고~



산행 들머리에서 이삐게~ 김치^^



아~ 만고의 진리를 잠시 잊은채...
그까잇거..동네 뒷산이라 생각하고 가뿐하게 오르리가 생각했건만..
역쉬~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
아무리 동네 뒷산이라 해도 만만한 산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먼저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옛등산로와 신등산로가 있는데 신등산로가 길이 좋다.. 이래서리~
올라가다보면 쉼터에 삼거리가 있는데 왼쪽방향~ 해맞이공원이 있는곳으로 go go!!
보아하니 금오산은 돌산이었지 싶어요.. 산사태로 바위가 흘러내린 너덜지대와 가파른 오르막이 쭈욱 되더군요..
ㅎㅎ 오르느라 정신없어서 사진도 못찍었구만요^^


어쨌던..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는게 산!! 이지요..
앞서가나 뒷서가나 .. 나처럼 발걸음 느린 사람도 결국엔 오를수 밖에 없는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을 할때마다 느낍니다.
살아가면서 지금 이순간.. 내 발걸음 만큼 천천히 가면 될것을.. 마음이 너무 앞서 거르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빨리가는 남들 보면서 좌절하지 말고 한해 늦게 태어난셈치고 천천히 천천히 살아가기를..다짐해봅니다.
근디요~ 그게 참.. 말처럼 안되는기야요^^ 
이넘의 마음이 내 말대로 잘 안 움직여준다는게 문제지요..  ㅋㅋ
인생사.. 죽을때까지 마음 비우기를 노력해야하겄지요..


흠.. 산에 와서 배부르게 안묵고 내려가는건..당췌 용서가 안됩니다^^
남편과 나의 산행은.. 늘~
먹을거 푸짐하게 지고 가서 기분좋게 산행하고 정상에서 배터지게 잘먹고
알딸딸~한 기분으로 신나게 집으로 돌아오자!!..........
바로 요게 포인트^^ 입니다.
요샌 김밥 싸서 다니니 한결 가벼워졌구만요.. (예전에는 김밥은 밥 축에도 안들었는디..)
그것도 나이들어가니 무게를 서서히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얼려둔 맥주와 이슬 한팩으로 소맥 한잔.. 캬아~

 


하여튼 나도 먹기는 참.. 잘먹어요 ㅋㅋ 긍께 살이 안찔수가 있는감.. ㅠㅠ


정상.. 해맞이공원에서 한컷~ 
 


하산할때는 올라온곳 말고.. 구 등산로(석굴암) 쪽으로 내려갑니다.
길이 험하고 많이 가파르고 미끄럽더군요..
석굴암이란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 아니라 조그만 암자 이름이 석굴암이에요^^


멋진.. 오빠야~
이래봐도 멋지고 저래봐도 멋지고..
평소에도 물론 멋지지만.. 산에서 보는 남편 모습이 가장 멋져 보입니다^^

 


이곳 금오산도 조망이 참 좋은 곳입니다.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점점이 박힌 조그만 섬들과 남해바다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이날 날씨가 뿌옇게 흐려서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시원한 전망에 가슴이 확~트이는거 같았어요..
 


정상 해맞이공원 모습.. 군레이다기지가 있어서 저 꼭대기는 출입금지~

 


내려오는 길에 한곳에 마련되있던.. 아무래도 굿당인거 같습니다.

곳곳에 피어있는 야생화들..

작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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